장목을 고른 이유
MNFRM Admin
발목 양말은 편합니다. 신고 벗기도 쉽고 여름에는 시원합니다. 다만 앉거나 걸을 때 바지 밑단이 조금만 올라가도 맨살이 먼저 보입니다. 그 순간 줄무늬도 함께 사라집니다. 밴드에 아무리 공을 들여도 보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저희는 장목을 골랐습니다. 밴드가 종아리까지 올라오면 바지 밑단이 조금 올라가도 양말이 먼저 보입니다.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계단을 오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네 줄이 있는 밴드 위치를 발목 위, 립이 끝나는 지점 아래로 정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짧은 양말이었다면 이 자리에 넣을 수 있는 줄은 하나나 둘이 전부였을 겁니다. 좁아지는 네 줄이 온전히 자리 잡으려면 그만큼의 높이가 필요했습니다.
사이즈는 프리 하나로 정했습니다. 약 230밀리미터부터 265밀리미터까지, 발볼과 발목 굵기가 다른 분들도 밴드 하나로 맞도록 짰습니다. 사이즈를 여러 개로 나누는 대신, 한 사이즈 안에서 착화감을 조정하는 쪽에 시간을 썼습니다. 결과적으로 남는 것은 길이 하나, 사이즈 하나입니다. 고를 게 적은 대신, 고른 그 하나에 시간을 더 들였습니다.
바지 밑단 아래로 보이는 길이는 사람마다, 자세마다 다릅니다. 그 변수를 없앨 수는 없어서, 대신 밴드가 웬만해선 밑단 아래에 남도록 길이를 넉넉하게 잡았습니다.
